MESSAGE FROM THE PRESIDENT
연합회장 인사말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중서부 40만 한인 동포 여러분!
오늘은 저 한 사람의 취임을 넘어, 우리 중서부한인회연합회의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는 역사적인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연합회장’이라는 직함보다 섬김의 사명을 먼저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하려 합니다. 이 자리는 영광의 직함이 아니라 책임의 자리, 명예의 자리가 아니라 헌신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지난 임기 동안 열정과 봉사로 연합회를 이끌어 주신 윤기로 회장님과 홍문국 이사님, 그리고 임원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쌓아 올린 든든한 토대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 중서부한인회연합회는 하나가 될 수 있었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높이 비상할 수 있습니다.
미주 중서부 한인회 연합회는 일리노이, 미시간, 미주리, 인디애나, 미네소타, 오하이오, 캔자스, 위스콘신, 켄터키, 네브래스카, 아이오와를 비롯한 13개 주를 아우르며, 약 40만 명의 중서부 한인 동포를 대표하는 광역 공동체입니다. 설립 이후 수십 년간, 우리는 동포 사회의 권익 신장, 한국 문화의 계승, 차세대 리더 양성, 그리고 미 주류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중서부한인회연합회는 미국과 한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여러 부침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지켜낸 우리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자 동포들의 사회운동의 터전 같은 공간입니다. 단순한 친목 단체가 아닌, 위기 때는 서로의 안전망이 되고, 기쁠 때는 함께 축하하며, 어려움 앞에서는 하나로 뭉쳐 고난을 헤쳐 나가는 든든한 구심점이 되어 왔습니다.
광활하지만, 한마음으로 이어진 우리의 터전 속에는 낯선 땅에서 묵묵히 흘린 땀방울, 꺾이지 않는 도전 정신,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꿈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역사와 헌신 위에,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미래를 세우고자 합니다.
그 비전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무조건 하나가 되겠습니다.
지역과 세대, 직능과 단체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품으며, ‘우리’라는 이름 아래 굳게 뭉치겠습니다.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단결이 우리의 진정한 힘입니다.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걸어가며, 기쁨 속에서 더 큰 기쁨을, 어려움 속에서 더 큰 용기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 마음이 하나로 모일 때, 우리는 어떤 시련도 두렵지 않으며, 더 넓은 세상과 더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둘째,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우리의 뿌리와 문화, 그리고 언어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여, 그들이 어디서든 당당한 한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민 선배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나누겠습니다. 그것은 과거를 보존하는 일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뿌리가 깊으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깊이 뿌리내릴 때, 다음 세대는 어떤 세상에서도 흔들림 없이 서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이야기를 내일의 역사로 남기고, 내일의 희망을 오늘의 손으로 심어 가겠습니다.
셋째,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미 주류 사회와 다양한 커뮤니티 속에서 한인의 성실함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키워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한인사회가 존경받는 공동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쌓아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실함으로 신뢰를 쌓고, 탁월함으로 가치를 증명하며, 나눔으로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인사회는 더 이상 작은 이민 집단이 아니라, 미국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하나가 되어 세상을 더 나은 내일로 이끄는 당당한 주역이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포사회 지도자 여러분,
우리 중서부한인회연합회는 단체가 아니라 하나의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기쁠 때 웃고, 어려울 때 서로를 부축하는 가족입니다. 저는 앞으로 모든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참여와 상생을 바탕으로, 모든 중서부한인동포가 주체가 되는 제18대 중서부한인회연합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발 밑에 시선을 둘 것이 아니라 세계라는 넓은 수평선 위로 시선을 옮겨야 할 때입니다. 경제, 세대 간 문화, 사회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함께하면 견뎌내고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협조가 제 힘이고, 여러분의 신뢰가 제 발걸음입니다.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모두가 행복한 한인사회라는 우리의 꿈과 사명을 가슴 깊이 새기며, 다시 한번 굳게 약속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평안, 그리고 축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8대 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 정동욱